최근 기업 경영에서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사원의 건강’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기업 경영의 ‘중요한 자원’으로 대우받게 된 ‘건강’. 도대체 왜 지금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일까요?

‘웰빙’이라는 가치관의 등장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사회’가 도래했습니다.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등 우리는 사회 전체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증거로 ‘쉐어’나 ‘순환’, ’공감’ 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지요. 또한 지구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을 연결해서 보다 나은 상태를 지향하는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자 이는 ‘웰빙’이라는 말로 표현되었습니다. 웰빙이란 ‘한 사람 한 사람이 신체, 정신, 사회 모든 면에서 양호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연결 지어 생각하는 웰빙이라는 개념은 향후 인류의 행복을 위해 각 나라나 기업의 중요한 미래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업무와 개인생활, ‘무엇이 더’가 아니라 ‘둘 다’ 소중하게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연결’이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자주 접할 수 있는 ‘워크-라이프 밸런스’라는 말 역시 ‘업무 만족도가 높을수록 개인 시간을 충실히 보낸다’ 또는 ‘개인 시간을 잘 보낼수록 업무 성과가 향상된다’라는 의미로, 일과 개인생활을 별개로 보는 것이 아닌 ‘연결된 것’으로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위한 중요한 가치관이 되었습니다.

‘팀워크’가 더욱 중요한 시대로

사회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며 ‘agile’, ‘co-creation’, ‘inclusion’이라고 하는 개념이 사회 곳곳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직종, 능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팀 구성원 중 한 사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팀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듯 ‘팀워크를 통해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일’이 중요한 시대가 되자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조직의 전체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건강'

이러한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사원의 건강’은 중요한 경영 자원이라고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덴소 역시 사원의 건강을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고려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경영우량법인인정제도’는 우량한 건강경영을 실시하는 기업을 경제생산성/ 일본건강협회가 인정하는 제도. 덴소는 5년 연속으로 ‘건강경영우량법인 화이트500’에 선정되었습니다.

덴소는 2016년부터 정기검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원의 건강상태를 ‘수치화’ 해왔습니다. 건강상태를 수치로 평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다음, 수치화한 사원의 건강 상태를 개선시키는 행동 지침을 책정하고, 각 부서에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합니다.
건강추진부의 키토 코씨와 카토 요시노씨는 덴소가 실시하는 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다른 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덴소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합니다.

“덴소에는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어 각 직장에 ‘건강 리더’를 두고 있습니다. 직장별로 일하는 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과제도 상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멤버의 특성이나 팀의 상태를 확인하여 그 현장에 맞는 시책을 고안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사적인 활동은 동일한 액션을 톱다운(Top Down)으로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부서 별로 전혀 다른 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이 덴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키토

“지금까지 ‘운동’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촉구해왔지만, 실제 각 부서의 구체적인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성실하게 하는 부서도 있고, 클라이밍이나 등산을 실시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어떤 부서에서는 달리기를 시작해 나중에는 풀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카토

“물론 활동의 빈도나 적극성은 각 부서마다 차이가 있지만, ‘지시’를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스스로 결정해 능동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건강을 위한 활동을 즐겁게 유지하는 사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건강 리더들이 부서 내의 분위기나 상황 등 수치나 데이터로는 측정할 수 없는 요소를 피부로 느끼며 최적의 액션을 이끌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카토

이러한 건강 경영 활동의 효과는 회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건강추진부의 카이 치카씨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사원의 건강 상태가 좋아질수록 일상 업무의 수행 정도가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사원 자신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심리적 안정과 보람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건강증진 활동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발전가능성 역시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은 ‘경영’으로서 주력해야 하는 관점이며, 향후 ‘건강한 삶’은 업무만큼이나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카이

‘건강한 삶’이 당연한 일상이 되도록

덴소가 건강경영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수년, 건강 리더들과 함께 활동을 이끌어온 카토씨는 아직 개선할 부분은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보인다며 이 활동에 대한 반응을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 리더를 중심으로 활동이 활발한 부서에서는 멤버끼리 서로 건강상태의 변화를 알아보고,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를 독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이라고 하는 공통의 주제가 생김으로써 지금까지 그다지 접점이 없었던 동료나 상사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면 매우 기쁩니다.”-카토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덴소의 건강경영활동. 한편으로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현재 상황에 맞게 활동을 최적화 하는 것’ 이 앞으로의 큰 과제라고 키토씨는 이야기합니다.

“재택근무 기간에는 특히 심리적 케어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실로 출근하면 이야기를 나누거나, 얼굴을 보면서 서로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좀처럼 알기 어렵죠.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과는 다른 접근법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키토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을 돌이켜보며 건강경영의 중요성을 더욱 깊게 느끼게 되었다고 가이씨는 말합니다.

"경영의 중요한 요소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회사가 그 구성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말 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회사와 구성원의 관계 구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합시다'라고 이야기하는 단계이지만, 이 노력을 계속해서 '모든 사원이 건강한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상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가이

이러한 활동은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대하는 의식을 보다 강하게 가지고, 건강을 위한 행동을 일상에서 실천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웰빙한 일상을

몸도 마음도, 사람도 사회도,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연결이란 먼저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원이 행복해지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팀이 변하고, 기업이 변하고, 사회가 변해갈 것 입니다. 이러한 연결과 순환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누구나 웰빙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우리가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건강경영’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