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나 방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은 충분한지 확인하기’, ‘가지가 너무 많을 경우 가지치기 하기', '시든 꽃은 따기' 등 우리는 당연히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합니다. 식물들은 그 정성에 보답하듯 아름다운 꽃과 열매로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사람과 식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일본 국토면적의 70%를 차지하는 삼림을 관리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숲은 생물을 기르고, 토양을 만들고, 빗물을 모으며,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등 지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습니다. 지구와 인류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숲에 대해 사람이 손을 대어 관리하는 것 보다 있는 그대로 두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이 꼭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인공림의 경우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산사태의 위험이 증가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늘어나는 등 생활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관리하지 않은 삼림은 어떻게 되는가

  • treasure-mountain-02

삼림 관리에는 묘목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잡초나 잡목을 제거하고, 나무가 과도하게 우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솎아 베어 나무의 밀도를 줄이는 간벌 작업이 있습니다.

잡초 제거나 간벌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지표면에 햇빛이 닿지 않아 묘목의 뿌리가 뻗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땅이 메말라버립니다. 흙이 메마른 상태에서는 큰 비나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삼림 관리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꽃가루 알레르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의 인공림에  심겨진 많은 삼나무는 적절하게 솎아주지 않으면 나무들의 밀도가 높아져 생존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나무에게 있어 생존경쟁이란 많은 꽃가루를 방출하는 것입니다. 결국 적절히 솎아주는 것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삼림 관리가 적절하게 되지 않으면 CO2 흡수량이 줄어듭니다. 지구환경 관점에서도 삼림의 관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숲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정비와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관리되지 않은 숲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 배경에는 삼림 정비를 맡고 있는 '임업'이 산업계에서 점점 축소되고있다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 treasure-mountain-03

어떤 산업도 관리자가 없다면 성장은 멈추고 축소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임업은 업자들이 고령화되고 있고, 후계자도 양성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삼림조합 측에 문의한 결과 첫 번째, 임업의 노하우 전승이 어려운 것과 두 번째, 관리 체제가 아날로그라는 문제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임업은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고, 그 노하우가 데이터로 남아있지 않아 후계자에게 전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산의 형태는 점차 바뀌어 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모은 삼림 정보의 관리는 아직도 문서로 남아있어 정보가 실시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공유에도 상당히 많은 수고가 든다고 합니다.

게다가 임업 작업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고 업무중 사망률이 교통사고의 10배나 되는 위험성 역시 산업의 쇠퇴를 초래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와 더불어 목재 생산을 실시하는 임업경영체의 대부분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낮다는 점 등도 과제입니다.

앞으로 임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조건에 맞는 저비용 고효율 임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지금의 임업을 지탱하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삼림관리에 모빌리티 기술을

  • treasure-mountain-04

덴소에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프로젝트팀이 삼림 보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삼림을 지키기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일렉트로사업부 이무라씨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삼림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보물산 프로젝트’. 삼림 계측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임업 지원 서비스 입니다.

이무라씨의 집안은 홋카이도로 이주하여 증조부 대부터 임업을 가업으로 해왔지만 1965년 전쟁이후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증조부 소유의 숲은 가족들이 지금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과 더불어 2016, 태풍 10호로 본가가 태풍 피해를 입었고, 비슷한 시기에 큐슈 북부에서는 호우로 인한 유목 피해 등이 일어났습니다. 이무라씨가 삼림관리에 기술을 활용한다면 재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은 이러한 일들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물산 프로젝트의 바탕은 2018년에 덴소가 추진하던 사업구상/제조인재육성 프로그램의 사내 신규 비즈니스 콘테스트 ‘DIVEDENSO Innovative VEntures에서 이무라씨가 도전한 테마였습니다.

그 안건에 후지이씨, 카토씨가 합류하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기획 단계에서 삼림조합이나 제재회사의 의견을 듣고, 현장 곳곳의 고민을 접함으로써 이 문제에 덴소의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삼림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을 확신했다고 이무라씨는 말합니다.

    • treasure-mountain-05
    • treasure-mountain-06

임업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 삼림 관리의 비효율성, 삼림 관리 기술이 사람에게만 머무르는 데에서 기인하는 과제를 정리했습니다. 프로젝트팀은 덴소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로 아래 두 가지 테마를 선정했습니다.

1.     삼림의 데이터화

2.     삼림관리 업무의 자동화

먼저 삼림 정보와 작업이 데이터화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덴소에는 주변 환경을 센싱하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삼림 계측의 과제 해결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덴소의 장점인 자동차 센싱이나 전동화 기술을 응용해 삼림 정보와 작업을 데이터화하는 솔루션을 고안했습니다.”- 이무라

    • treasure-mountain-07

      각각의 계측기술을 삼림 안에서 시행해보는 실증실험 등,    멤버 스스로가 숲으로 들어가 시도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 treasure-mountain-08

종래의 헬기 등을 활용해 상공에서 숲을 계측하는 방법이 아닌, 숲 속에서 데이터를 얻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무 등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고 그것을 계측하는 기술을 소형모빌리티와 조합하여 숲 속을 자율주행 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컨셉입니다. 상공에서 하는 계측보다 정도가 뛰어나고, 나무의 두께 같은 정보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나무를 벌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에 용이할 것입니다.”-이무라

보물산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발상은 기술을 전제로 하지 않은 솔루션의 구상을 고집해 얻은 결과입니다. 프로젝트의 중심 멤버 중 한 사람인 후지이씨는 숲은 그 정보를 데이터화함으로써 보물산으로 변한다고 말합니다.

  • treasure-mountain-09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 사업의 핵심은 삼림의 데이터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터화를 통해 넓은 범위로 삼림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 송이버섯이나 산나물 숲과 관련된 모든 아이디어를 실현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그냥 산이지만 이를 통해보물산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림의 데이터화가 실현되면 다음 스텝인 업무의 자동화도 실현에 가까워집니다.

결국 건설기계를 자율주행 시키면 안전성이 높아지고, 관리할 있는 삼림의 범위도 늘어나게 됩니다. 자동화를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화가 필수 불가결합니다. 그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삼림의 데이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후지이

2020보물산프로젝트는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삼림계측 계획을 제안, 경영진에게 보고하며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treasure-mountain-10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카토씨는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나서 지구온난화가 현실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일본은 이제까지 숲을 관리하지 않았어요. 이는 곧 자연 재해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이 환경이나 재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의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카토

삼림관리에서부터 안심안전한 모빌리티 사회를 만들다

  • treasure-mountain-11

이무라씨는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증조부는 자신들이 고생해서 한 일이 미래 세대를 고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산에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지금 일본에는 이러한 숲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관리되지 않은 것이(예전 사람들의 생각에 반해) 지금의 인간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들의 마음을 미래에 전달하기 위해 삼림 관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보물산프로젝트의 목표는 일본의 삼림을 보전하는 것뿐만 아닌 지구 전체의 숲을 지키는 일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이상기후가 많이 발생하고, 이상기후가 불러 온 산사태가 교통인프라에 피해를 주고있는 현 시대에서 숲을, 그리고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은 미래 세대의 삶을 지키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지금 덴소는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기 하는 이동혁명을 추진함과 동시에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주행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도 CO2를 배출합니다. 우리는 자동차산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책임으로서 모든 시점에서 지구 환경보호를 진지하게 마주하고 널리 사회에 공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