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론도 아니고 헬리콥터도 아닌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 카(Flying Car)’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이동 수단은 주로 자동차나 철도였습니다. 거기에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플라잉 카(Flying Car)가 추가되면서 이동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이동의 모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직접 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가깝고도 먼 장소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200km 떨어진 캠프장에 가는 경우와, 2000km 떨어진 해외의 호텔에 가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매우 흔한 일입니다. 이밖에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교통체증 때문에 3시간이나 걸리는 경우 등 실제 거리보다도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이러한 모순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동 중 발생하는 모순들을 없앨 수는 없을까요?
이와 같은 모순이 발생하는 이유는 '선'으로 구성된 교통망에 있습니다.
'도쿄-로스엔젤레스선', '국도 1호선‘, ‘고속열차’ 등 기존 교통망은 '선'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선을 그물처럼 이어 교통'망'을 만들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망'은 모든 이동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교통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비행기나 배는 고사하고, 버스나 전차조차 하루에 몇 번밖에 운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요가 적은 곳에는 교통 자체를 적게 운영하기 때문에 도심과의 운송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가깝고도 먼 곳'이 이곳저곳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선'이 아닌 '점에서 점'으로 하는 이동
현재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는 이동 혁명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플라잉 카(Flying Car)’가 있습니다. 마치 택시를 타는 기분으로 승객 개인이 직접 목적지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아닌 플라잉 카(Flying Car)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우리는 ‘선’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사다리타기처럼 선을 따라다니며 이동하는 과거의 방식과는 결별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점과 점으로 묶어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하늘에서는 길이 막힐 일도 없고, 교통체증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반경 200km 정도의 구역 내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플라잉 카(Flying Car)가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라니. 놀라운 일이죠.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플라잉 카(Flying Car)가 도로주행 허가를 취득하는 등 실용화를 위한 법률 정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플라잉 카(Flying Car) 회사의 실장을 위한 프로젝트가 2030년을 목표로 국가 주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표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2030년 플라잉 카(Flying Car) 시장규모는 사람들의 이동에 관련되는 것만으로도 전세계적으로 9조엔, 일본에서는 6,500억엔 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10년내 기대해 볼 수 있는 하늘의 모습을 상상해봅시다.
'하늘을 드라이브 한다는' 새로운 경험
“단풍이 물든 가을 산을 하늘에서 내려다본다면 설레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한 것은 덴소 에코모빌리티시스템 개발부에서 플라잉 카(Flying Car)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나가타 싱고씨. 10년 뒤 플라잉 카(Flying Car) 가 당연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세상이 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먼저 이 프로젝트의 개요부터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대해 나가타 싱고씨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플라잉 카(Flying Car)’는 엔진 대신에 전동추진시스템(모터&인버터)로 비행하는 모빌리티입니다. 하나의 기체에 복수의 프로펠러를 가진 멀티콥터 구조이기 때문에 프로펠러 하나가 고장이 난다고 해도 다른 프로펠러로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하고, 만약 두 개가 고장이 난다면 긴급 비행으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매우 안전성이 높은 이동수단입니다.”
“또한 플라잉 카(Flying Car)가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 중 하나는 이착륙에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수직으로 이착륙하기 때문에 비행기처럼 넓은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고, 건물 옥상 같은 한정된 공간도 포트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장소가 포트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저렴한 요금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금액을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헬리콥터의 경우, 100km를 비행할 때 연료비에 수 십만 원이 드는 반면, 플라잉 카(Flying Car) 는 몇 만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터로 구동하는 플라잉 카(Flying Car) 가 엔진을 탑재한 헬리콥터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플라잉 카(Flying Car) 가 실현된다면 일상의 풍경이 한번에 바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을 단풍철 교통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잉 카(Flying Car) 를 이용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단풍을 상공에서 볼 수 있게 되겠죠. 플라잉 카(Flying Car)에 대해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주목받지만, 저는 하늘을 자유롭게 드라이브하는 경험은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덴소는 왜 플라잉 카(Flying Car)에 도전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도 나가타 싱고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플라잉 카(Flying Car) 는 이제껏 우리가 자동차 산업에서 쌓아온 '품질력'과 '양산력'이 요구됩니다. 현재의 항공산업으로는 연간 몇 백대 정도의 비행기 밖에 생산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항공이동이 일상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플라잉 카(Flying Car)가 전 세계에서 가동된다는 말입니다. 공들여 만드는 것은 자동차나 비행기나 마찬가지이지만 덴소는 대량으로 생산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덴소의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은 플라잉 카(Flying Car) 의 심장이라 불리는 모터와 인버터 등 추진 시스템입니다. 이른바 기체를 자유롭게 움직여 하늘을 날게 하는 동력원입니다.
플라잉 카(Flying Car)는 기체의 중량이 그대로 탑재가능중량이나 연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량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덴소가 개발하는 모터는 경량화와 고출력화를 모두 갖춘 ‘고출력밀도모터’로, 독자적인 자기회로설계와 자동차용 모터의 두 배 이상 되는 출력을 실현시킨 이 모터는 기체의 경량화에 크게 공헌합니다. 그만큼 승객 수나 탑재되는 화물의 중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기체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물론 운항에 필요한 에너지 역시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버터는 SiC소자를 채용해 고효율과 고주파구동을 양립하고, 모터와 함께 전동추진시스템의 경량화에도 공헌합니다.
이렇게 항공모빌리티의 최고 성능을 목표로 기술을 연마해 미래 자동차산업에 이 가치를 환원하는 것, 반대로 자동차산업에서 쌓은 양산 기술이나 가격경쟁력을 항공모빌리티에 응용하는 것. 덴소이기 때문에 산업의 벽을 넘어 각각의 장점을 순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잉 카(Flying Car) 는 꿈의 프로젝트이기도 하지만 과제 역시 산더미입니다.”
“항공사고는 생명에 직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처럼 안전한 비행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규정이나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그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법규 대응 하나에도 그 의의를 최대한 존중하고,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산업 파트너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잉 카(Flying Car)의 완성이 임무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합승하는 경우, 객실 승무원이 없는 상황에서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 인가. 수하물 검사는 어떻게 진행 할 것 이며, 관제 규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이 이동혁명을 당연한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체뿐만 아닌 운행 상의 서비스나 체제 역시 정비해 두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안심안전을 구축하는 데에 모빌리티로 쌓아온 커넥티드 기술이나 센서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동승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된 쾌적함을 제공하는 기술이나 사생활 보호나 보안 수준을 높이는 기술 등 유저가 체험하는 부분에서도 덴소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능성 역시 넓혀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이동 혁명을
마차가 당연했던 시대에 어느 날 자동차라는 이동 수단이 등장하고, 이를 처음 본 당시 사람들은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을 알게 되고 인간의 가치관은 바뀌었습니다. 마차를 대신해 자동차가 이동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개발될 하늘 위의 이동. 이동의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것으로 혁명은 실현될 것입니다. 향후 10년, 이동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적화 될 것 입니다.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이동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덴소가 가진 실현력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동 혁명을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