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자동차는 목적지에 가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차에 타는 것이목적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는이동 가능한 프라이빗 공간이 되고, 이동은 더욱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자동차만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가치를 우리는 ‘4th Place(4의 공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동 시간을 차 안에서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자동차가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된다?

이전까지 사무실은 업무를 하는 곳, 교실은 공부를 하는 곳, 역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잠시 들리는 곳에 지나지 않으며, 여행지에서 호텔은 일상을 잊고 쉬는 곳이었습니다. 공간에는 역할이 있고,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지 생각해왔죠.

하지만 최근 몇 년, 공간은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각각의 역할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이 연회장이 되기도 하고, 호텔에서는 휴가를 즐기면서 동시에 업무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간과 그에 대한 사용은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가치관이나 업무 방식, 생활 스타일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공간의 역할은 빠르게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이동공간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요? 이 또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이동공간에 바라는 기대가  다릅니다. 예를 들면

-항상 만원 전철로 출퇴근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불특정 다수가 타는 전철을 이용하자니 너무 불안해안전하게 이동하고 싶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걱정이야. 아내는 일하느라 많이 바빴을 텐데 가는 동안만이라도 푹 쉬었으면 좋겠어. 큰 소리로 음악을 틀 수도 없고...졸음을 쫓으면서도 아내의 단잠을 방해하지 않을 방법은 없을까?

-보통 여행 전에 여행지의 역사나 가보고 싶은 가게 등을 조사해 두는데, 운전하느라 깜빡했어. 더군다나 처음 가는 곳이라 운전하는 것도 무서워. 가이드 같은 존재가 있다면 좀 더 안전하고 알찬 여행이 될 텐데...

이러한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정한 '기능'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출 수 있는 '유연함'입니다.

이동 가능한 프라이빗 공간. 자동차는 ‘4th place’가 된다.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는 집도, 사무실도 아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을 ‘3rd place( 3의 공간)’라고 정의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집은 1st place(제 1의 공간),
사무실은 2nd place(제 2의 공간),
카페나 공원은 3rd place(제 3의 공간).

이동에 있어 공간의 존재를 생각해야 하는 지금, '4th place( 4의 공간)'란 '이동공간'이 아닐까요? 덴소는 차량 내부 공간을 제 4의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각각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컨셉 입안을 담당하는 상품기획부 야기 오오치씨는 ‘자동차가 목적이나 상황에 맞게 변하고,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제 4의 공간이 된다면 이동 체험은 크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회 트렌드나 요구는 시시각각 변하고, 사용자의 요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덴소의 기술을 활용하면 각 승객의 상태나 차량 내부의 환경을 센서로 감지해 목적이나 상황에 알맞는 쾌적한 이동공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운전자의 졸음을 쫓는 것과 동시에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편히 쉴 수 있는 체험을 제공 할 수 있다면 승객 각각에게 자동차는 매우 쾌적한 장소가 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보급된다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하거나 아이들과 놀 수도 있지요.

호화로운 여행을 차 안에서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는 단지 목적지까지 가는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차량 내부가 제 4의 공간이 되어 그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 될 것 입니다.”-야기

 

쾌적한 차량내부 공간을 실현하기 위한 세가지 컨셉

제 4의 공간으로서 쾌적한 차량내부 공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솔루션이 필요할까요? 세 가지 컨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1.차량 내부 공기정화

첫번째 컨셉은 ‘차량내부 공기정화’입니다. 외부의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을 차량 내부로 들이지 않고, 차량 내부의 먼지나 바이러스를 제거합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의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수요 자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 유럽등에서는 공기의 질을 나타내는 ‘공기질 수치’가 일기예보처럼 제공됩니다. 그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에서 차량 내부의 공기정화는 쾌적한 이동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조건입니다. 

공기정화를 위해서는 공조시스템(HVAC)에 필터를 탑재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자를 차단율이 높은 만큼 통풍에 대한 저항이 늘기 때문에 냉온방 성능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덴소는 저항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보다 작은 입자까지 제거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적절한 디바이스를 활용해 공기가 정화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을 승객이 알 수 있도록 미세한 입자를 센서로 검출하여 차량 내부의 공기 정화 상태를 시각화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기질에 대한 솔루션개발을 담당하는 에어콘기술부 쿠와야마 아키미씨는 다양한 요구에 대한 대응과 향후 차량내부 공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기오염(PM/유해가스)에 의해 연간 420만명이나 사망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기업의 사명으로서 기술혁신으로 사람을 구하고 싶습니다. 우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을 제거하는 솔루션을 실현하겠습니다.”-쿠와야마

또한 밀폐공간이기 때문에 실내 냄새에도 신경 써야합니다. 특히 다양한 승객이 함께 타는 경우,냄새 문제는 서비스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냄새 문제를 해결하는 탈취 기능을 갖춘 필터, 피부에 좋은 비타민을 방출하는 필터 등 다양한 요구에 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구에 맞는 디바이스를 적절히 조합해 모든 승차상황이나 지역에 맞는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래적으로는 타면 탈수록 건강해지는 이동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쿠와야마

2. 졸음이나 피로의 경감

두번째는 ‘졸음이나 피로의 경감’ 입니다. 운전자의 피곤이나 졸음은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승객의 상태를 감지해 환경을 바꾸어 집중력을 회복시키고 피로를 덜 수 있다면 안전하고 쾌적한 차량내부 공간이 실현될 것이다. 이 컨셉에 대해 솔루션의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서멀 시스템선행개발부의 마츠오카 타카시와 콕핏시스템개발부 시미즈 야스히로씨입니다.

“운전자가 심하게 졸 때는 알람과 같이 강한 소리를 들려주어도 눈이 떠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벼운 단계에서부터 졸음을 감지하여 각각의 자극으로 졸음이 쏟아지기 전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졸음을 쫓는 것과 더불어 피로의 경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사를 통해 많은 승객이 어깨부터 허리까지 결림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착안한 것이 스포츠 등에 사용되는 ‘온냉교대액’ 입니다. 차 안에서 온열 디바이스와 냉각디바이스를 교대로 작동시키는 것으로 온냉교대액의 환경을 재현하고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마츠오카

“우리가 연구하는 것은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디바이스를 몸에 붙이지 않고 비접촉 형식으로 측정하여, 계측한 생체정보에서 정보를 체크해 안전운전진단을 진단하는 서비스의 제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시미즈

뇌의 상태나 심박, 혈압 등은 차 안에서 계측하려고 해도 진동이나 소음에 방해 받기 때문에 정상적인 계측을 하기 어렵습니다. 주행중 승객의 생체정보를 올바르게 취득하는 기술은 센싱 기술의 노하우가 있는 덴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장래적으로는 차량 실내에서 쾌적한 수면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고연령의 이용자가 보다 오래 운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뇌의 트레이닝과 연계한 운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의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시미즈

3.주의 정보 & 때에 맞는 정보를 풍경에 나타내기

지금까지는 네비게이션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정보를 차량 앞 유리에 투사해 눈 앞의 풍경에 표시되도록 했습니다. 개발을 담당하는 콕핏시스템 개발부 오타 유지씨는 정보 표시 기능의 개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HUD를 통해 표시되는 정보가 주행 중의 진동이나 차량의 기울어짐에 따라 비틀어지면 운전자가 불편을 느끼기 때문에 승객의 시선과 차량의 동작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주행 중인 차의 움직임에 맞추어 표시를 보정하는 기능은 덴소가 쌓아온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오타

이 솔루션에는 정보의 표시를 조작하기 위한 음성인식이나 시선인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라져라고 이야기 하면 표시가 사라지거나 방해가 되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정보의 입력이나 음성인식기술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확장현실(AR)기능을 탑재한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래적으로는 안개로 도로가 잘 보이지 않게 되어도 눈 앞의 커브 길의 형상을 나타내거나 차량 간 정보통신기능(V2V)을 활용해 도로의 함몰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표시하는 것들이 가능해집니다.-오타 

풍경에 정보를 투사하여 나타내기까지 아직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법규를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직사광선이 강한 시간대에도 문제 없이 잘 보여야 하고, 불볕더위에도 고장 나지 않는 품질이 요구됩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렌즈 제조업체, 카메라 제조업체 등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높은 성능을 가진 표시 시스템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제대로 기능하는 디스플레이가 실현 된다면 이동체험의 가능성은 아이디어에 따라 확장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방문하는 지역의 추천 정보를 제공하여 승객에게 뜻밖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프로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라인을 표시하는 것으로 운전이 더욱 즐거워 지는 체험을 제공하고, 사이드미러 등에 편의 정보를 표시함으로서 현실과 가상 정보를 융합해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타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며 각각의 관점에서 이동공간으로서 갖는 자동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사용자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미래에 대한 도전

4th place의 체험을 보다 쾌적하게 하는 콘셉을 정립하기 위해 사용자의 관점을 중요시 했습니다. ‘승객이 원하는 것은 어떤 체험인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솔루션을 고려했습니다.

“4th place의 컨셉을 심화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장래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 그를 위해 조금 더 엄격한 극단적 사용자(Extreme user)의 관점에 착안하고 있습니다.”-야기

다양한 거점에서 생활하는 사용자나 새로운 업무스타일을 도입한 사용자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요구를 구체화 하다 보면 매우 중요한 ‘미래에 대한 힌트’, ‘미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차량 실내공간에서 실현하기 위해 어떤 기술이나 솔루션이 필요한지 과제를 발견하기 위해 로드맵을 그리고 검증을 실시합니다. 실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그들에게 피드백을 받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메이커 대응능력과 더불어 유저 관점에서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획을 제안하는 능력도 겸비하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파트너에게 신뢰받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야기

 

조직의 벽을 넘은 솔루션 개발의 강점

‘미래에 대한 힌트에서 도출한 사용자 관점의 콘셉트. 이를 우리 일상생활에서 구현함으로써 그 가치가 발휘됩니다. 콕핏시스템의 시가타 카즈시씨는 폭 넓은 인재와 노하우로부터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한 원패키지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덴소에는 각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습니다. 더욱이 다양한 기능을 실현하는 기술이나 노하우도 풍부해 차에 대한 폭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콘셉트처럼 승객의 현상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면 쾌적해 질 것인지 ‘판단’하고, 디바이스를 ‘작용’시켜 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차량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하는 전체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직의 벽을 넘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시가타

시가타씨가 그리는 것은 ‘매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굳이 일상에서 거리를 두고 정말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4th place의 가능성은 사람들의 요구에 맞게 넓어질 것입니다.

사용자가 바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앞지르다.

자동차를 '4th place'로서 재정의하면 이동공간의 가능성은 무한대가 됩니다. 저마다 카페에 가는 목적이 다 다르듯 차를 타는 목적 역시 이동 뿐만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동차라는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상자에서 어떤 체험을 하고싶으신가요? "이런 것이 가능해지면 좋겠다"와 같은 의견에 "그것을 실현하는 솔루션은 이미 있습니다"라고 제안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바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앞질러 준비하겠습니다. 덴소는 무한의 아이디어를 이룰 수 있는 4th place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